데이비드 스웬슨처럼 투자하라 – 예일 모델로 배우는 자산 배분 전략


서론

데이비드 스웬슨(David Swensen)은 예일대학교 기금(Yale Endowment Fund)을 35년간 운용하며 연평균 1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자산 운용가입니다. 그는 단순한 투자 수익률을 넘어, 자산 배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전략은 '예일 모델(Yale Model)'로 불리며, 오늘날 많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산 배분의 모범으로 통합니다.

스웬슨은 전통적인 주식·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대체 자산(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등)을 적극적으로 포함시킨 분산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그는 단기적 변동성보다 장기적 가치와 리스크 조절 능력에 집중했고, 이것이 바로 예일 기금이 시장을 장기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데이비드 스웬슨의 자산 배분 전략, 예일 모델의 구성 원리, 실제 적용 사례와 초보자가 따라할 수 있는 실전 응용법까지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본문

1.예일 모델이란 무엇인가요?

예일 모델은 스웬슨이 구축한 자산 배분 전략으로,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장기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주식:채권) 대신, 비전통 자산을 적극 편입했습니다.

예: 예일 기금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낮추는 대신,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부동산, 원자재,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에 약 50% 이상을 할당했습니다.


2.왜 대체 자산인가요?

스웬슨은 시장의 효율성 때문에 대형주 중심의 주식과 채권에서는 알파(초과 수익)를 얻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정보 비대칭이 존재하는 비상장 기업이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능력 있는 운용자가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 예일 기금은 초기 단계 벤처 투자에서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의 투자 기회를 포착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3.장기적 시야가 만든 복리 효과

스웬슨은 단기 수익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자산을 보유하면서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이 진정한 투자라고 믿었습니다.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그는 대부분의 대체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면서 시장 반등 이후 큰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4.자산군 간 상관관계를 활용하다

예일 모델은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줄이고, 위험 조정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합니다. 즉,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자산을 조합하면 위기 시에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예: 주식이 하락할 때 금이나 부동산, 사모펀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 전체 포트폴리오가 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5.활동적 운용자의 중요성

스웬슨은 단순히 분산 투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그는 자산군별로 최고의 운용자와 파트너십을 맺어, 능동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운용을 통해 알파를 창출했습니다.

예: 예일은 벤처 캐피털 분야에서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같은 최상위 운용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반 기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6.비용에 민감하고, 투명성도 중시하다

그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며, 항상 운용사의 이해관계와 수익 구조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또한, 자산의 투명성과 구조적인 안정성도 평가 기준에 포함시켰습니다.

예: 헤지펀드 중에서도 고수익을 내는 동시에 높은 수수료 구조를 가진 운용사들은 제외하고, 장기성과 기반의 펀드와만 협력했습니다.


7.개인 투자자도 적용 가능한가요?

예일 모델을 그대로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핵심 원칙은 개인 투자자에게도 유용합니다. ETF나 리츠(REITs), 대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 등을 활용하면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예: 미국의 ETF 중에는 부동산, 원자재, 글로벌 주식, 신흥국 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으며, 이를 혼합해 비슷한 자산 배분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8.스웬슨이 남긴 교훈

스웬슨은 단순히 수익률을 올리는 운용자가 아니라, 책임감 있게 자산을 운용하고, 장기적인 안목과 철학을 지닌 투자자였습니다. 그는 "위대한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시장을 이기기보다는 시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예: 그는 예일 기금 운용 외에도 기부자와 미래 세대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투자 철학을 강조하며, ESG 투자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습니다.


결론

데이비드 스웬슨의 예일 모델은 단순한 분산 투자 전략을 넘어서, 장기적 안목과 철학, 운용자 선택, 자산군의 상관관계 이해 등 고차원적인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일관된 철학을 실천하며, 예일대학교의 기금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관 자산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개인 투자자에게도 그의 전략은 단순한 모방이 아닌, 핵심 원칙을 내 삶과 투자 방식에 맞게 응용하는 방식으로 유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자산 배분의 진정한 의미와, 투자에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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