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브랜드스처럼 투자하라 – 그레이엄 철학을 계승한 글로벌 가치투자의 거장


서론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철학은 여러 투자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대표적인 계승자라면, 찰스 브랜드스(Charles Brandes)는 그 철학을 '글로벌 투자'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인물입니다.

찰스 브랜드스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직접 만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그 만남이 그의 투자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투자 회사인 브랜드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Brandes Investment Partners)를 설립하여, 철저한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세계 전역의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철학은 단순하고 일관됩니다. '가치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단지 사람들이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찰스 브랜드스는 이 신념을 가지고, 숫자에 기반한 분석과 감정 배제를 통해 수십 년간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찰스 브랜드스의 가치투자 전략과 철학,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어떻게 가치를 발굴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며, 초보 투자자도 따라할 수 있는 실전적인 통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본문

1. 그레이엄과의 만남에서 시작된 가치투자의 여정

찰스 브랜드스는 젊은 시절 벤저민 그레이엄의 강의를 듣고, 그의 투자 철학에 매료되어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 만남은 단순한 영감 수준을 넘어, 그의 인생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브랜드스는 그레이엄의 핵심 개념인 '내재가치'와 '안전마진'의 중요성을 체득하며, 이 원칙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본격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그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저평가 종목을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2. '가치는 어디에나 있다'는 철학

브랜드스는 투자 대상을 국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이머징마켓 등 국적과 산업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효율적이라면 기회는 없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이 시장을 움직이기 때문에 늘 비효율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이 신념은 글로벌 가치투자의 핵심 전제로 작용하며, 실제로 그가 투자한 일본 저평가 기업들에서는 탁월한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3. 감정을 배제한 숫자 중심의 투자 판단

찰스 브랜드스는 투자에서 감정을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숫자에 기반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기업을 평가했습니다.

그는 PBR, PER,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기본적인 가치 지표를 바탕으로 기업을 스크리닝했으며,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력과 재무 안정성을 중심으로 판단했습니다.


4. 안전마진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라

그는 그레이엄의 가르침 중에서도 '안전마진' 개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얼마나 할인되어 있는지를 계산하고, 그 차이가 충분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서 한 기업의 내재가치를 100달러로 계산했을 때, 브랜드스는 그 주가가 최소 30% 이상 할인된 70달러 이하일 경우에만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는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었습니다.


5. 장기 투자, 단기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다

찰스 브랜드스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였습니다. 그는 단기 실적 부진이나 뉴스로 인한 일시적 하락에 휘둘리지 않았고,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상승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같은 큰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그의 포트폴리오가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6.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다

브랜드스의 진짜 강점은 글로벌 시각입니다. 그는 미국 시장이 고평가 상태일 때, 유럽이나 일본, 신흥국에서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를 겪던 시기에도 그는 일본 내 저평가된 제조업 기업들을 꾸준히 매수했고, 이 기업들이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7. 분산은 철저하게, 집중은 전략적으로

찰스 브랜드스는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키되, 모든 종목에 동일한 비중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산업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지만, 확신이 높은 종목에는 전략적으로 집중했습니다.

이와 같은 접근은 전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됩니다.


8. 초보자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

찰스 브랜드스는 초보자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유행하는 테마주에 휩쓸리지 말고, 숫자로 기업을 보라.” 그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그 기준을 지켜나가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ETF나 펀드 등으로 가치투자의 기본 구조를 익힌 후, 개별 종목 분석으로 확장해가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단순함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야말로 가치투자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론

찰스 브랜드스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철학을 현대적이고 글로벌한 관점으로 확장한 인물입니다. 그는 숫자에 근거한 분석, 감정 배제, 안전마진의 철학, 그리고 장기적인 시야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저평가된 가치를 찾아냈습니다.

그의 투자 방식은 복잡하지 않지만, 일관된 원칙과 철저한 실행력이 뒷받침되었기에 오랜 기간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가치는 언제나 주변에 존재하지만, 그것을 알아보는 눈은 훈련과 철학에서 나온다.'

찰스 브랜드스처럼 투자하는 길은 쉽지 않지만, 시장의 유행을 좇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글로벌 가치투자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브랜드스의 철학에서 시작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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