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추아처럼 투자하라 – 인내와 분석으로 시장을 이긴 조용한 가치투자자


서론

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수익을 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자 세계를 이끈 이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프란시스 추아(Francis Chua)입니다. 그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복잡한 이론보다 단순한 원칙과 인내심으로 시장을 이겨낸 조용한 가치투자자입니다.

프란시스 추아의 방식은 겉으로 보기엔 특별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의 투자는 놀라운 복리 효과를 발휘하며, 시장의 단기 변동성과 잡음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내공을 보여줍니다. 그는 투자에서 '급하지 않을 것', '철저히 분석할 것', '알아도 남보다 늦게 움직일 것'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란시스 추아의 가치투자 철학을 중심으로, 그가 어떻게 조용한 방식으로 시장에서 이겨냈는지, 그리고 초보 투자자들도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원칙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1. 프란시스 추아는 누구인가?

프란시스 추아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가이자 투자자입니다. 그는 투자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대부분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면서 장기적이고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의 투자 성과는 화려한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수익률과 손실 최소화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나는 투자를 통해 조용히 부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외형적 성공보다는 내면의 안정성과 실질적인 성과를 중시했습니다.


2. 복잡함을 거부하는 단순한 원칙

추아는 자신이 잘 아는 사업, 이해할 수 있는 숫자, 예측 가능한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에만 투자합니다. PER, PBR 같은 전통적인 지표뿐 아니라, 영업현금흐름과 부채비율, ROE 등 기본적인 재무 정보를 철저히 분석합니다.

그는 복잡한 수학 모델이나 정교한 퀀트 전략보다,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 분석이 충분히 납득될 때만, 천천히 행동에 옮깁니다.


3. 인내는 투자 수익의 기반이다

추아는 인내를 최고의 투자 자산으로 여깁니다. 그는 '좋은 기업을 싸게 사서 충분히 기다리는 것'이 전부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한 번 매수한 기업을 수년 이상 보유하며, 그 기간 동안 배당금 수익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 소비재 기업 존슨앤드존슨에 투자할 때도 단기 실적이나 주가 흐름보다는 제품 신뢰도, 브랜드 가치, 재무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삼았고, 그 평가가 맞았음을 수년간의 보유 기간이 증명해주었습니다.


4. 타이밍보다 ‘지속 가능성’에 집중한다

그는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합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산업, 꾸준한 수요, 장기 고객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집니다.

미국 예시로는 유틸리티나 인프라 관련 기업들을 장기 보유했던 기록이 대표적입니다. 단기적 성장보다는 장기 수익 모델을 가진 기업에 집중하면서, 시장이 과소평가하는 시점에서 매수해 수익을 극대화했습니다.


5. 기업 경영진의 태도와 철학을 평가한다

프란시스 추아는 재무제표 못지않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철학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는 '사람이 회사를 만든다'는 신념을 갖고, 경영진의 말과 행동의 일치 여부, 배당 정책, 위기 대응력을 관찰합니다.

그는 실제로 경영자와 미팅하거나 기업의 이사회 운영 방식을 검토하며, 단기 주가에 연연하지 않는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선호합니다. 이는 워런 버핏이 CEO의 자질을 매우 중시하는 것과도 통하는 철학입니다.


6. 시장 소음에서 멀어져야 본질이 보인다

추아는 뉴스를 자주 보지 않습니다. 그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오히려 투자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믿으며, 정보의 질보다 ‘기준 있는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시장 상황을 확인하는 것보다, 정해진 분석 루틴을 꾸준히 실행하며 기업 본질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시장의 소음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기업의 내재가치가 또렷하게 보인다고 말합니다.


7.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 투자한다

추아는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투자자입니다. 그는 “가격은 시장이 붙인 숫자이고, 가치는 내가 판단하는 실체다”라고 말하며, 일시적 하락은 기회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 평가 기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미국 주식 시장에서 과대평가된 기술주보다도,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전통 산업 기업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곤 합니다.


8. 배당과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 극대화

그는 배당금을 단순한 현금 수익으로 보지 않고, 재투자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깁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선호하고, 그 배당을 다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식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이 전략은 특히 미국 배당 귀족주를 대상으로 할 때 강력하게 작동했으며, 금융위기 이후에도 배당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킨 기업들에서 장기적인 수익을 거둔 사례가 많습니다.


결론

프란시스 추아는 세간의 주목을 받는 화려한 투자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투자 방식은 철저한 분석, 깊은 인내, 그리고 가치 중심의 사고에 기반하여 매우 견고합니다.

그는 시장을 이기기보다 시장을 이해하려고 했고, 타이밍보다는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분석 루틴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실현해왔습니다. 외부의 자극보다는 내부의 기준을 우선하는 그의 방식은, 초보자에게도 큰 통찰을 제공합니다.

투자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프란시스 추아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원칙들을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거창한 전략보다도 ‘기초에 충실한 습관’이야말로 장기적 성공을 만드는 진짜 무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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